본문 바로가기

자기개발

핵심만 전달하고 단숨에 사로잡는 선택과 집중의 기술

 

아무리 설명해도 당신의 메세지가 전달되지 않는 이유

 

사람들은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을 때에 영화나 텔레비전을 볼 때처럼 많은 정보를 포착해 내지 못한다. 만약 글로 적은 문서라면 나중에 다시 읽어 보기라고 하겠지만 인간의 뇌는 청각을 통해 처음 들은 정보를 전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철저히 덜어 내어 귀를 통해 들어 갈 정보를 간단 · 간결 · 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제대로 전잘되지 않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모두 평소 알아차리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저지를 법한 일들이다. 과연 어떻게해야 메세지를 제대로 전잘 할 수 있을지, 브레이크스루 메소드의 기본적인 콘셉트를 통해 설명해 보고자 한다.

 

앞에서 소개한 식품기기 회사처럼 넘치는 아이디어와 의욕만을 내세워 열심히 전달하려고 할수록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 회사는 젊은 사장의 진두지휘하에 기자재 제공부터 식재료 공급, 식품개발, 음식점 관리까지 폭넓게 진해하는 지방의 한 중소기업이다.

 

길을 걸어가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만큼 의욕적인 사장은 곧장 시제품을 만들어내는 행동력도 갖추고 있었다. 열정이 넘친 나머지 곧장 시제품을 만들어내는 행동력도 갖추고 있었다. 열정이 넘친 나머지 자사의 강점을 모두 강조하고 좋은 것이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알리고 싶어 했다. 심지어 개발중인 시제품에 대해서도 고객들의 의견을 들어 보고 싶었을 것이다. 판매를 할 때는 이것 저것 다 내보이고 싶어지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프레젠테이션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정보과잉으로 인해 중요한 정보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흔히 벌어지는 이것도 저것도 다 알리려고 하는 프레젠테이션의 맹점이다.

 

 * 미스포인트 = 전달하려는 정보가 너무 많아 분산된다. 즉, 간단 · 간결 · 간명하지 않다.

 

연설을 배울 때 가장먼저 집중적으로 지도받는 것은 바로 이야기를 하나의 메세지로 집약 시키는 일이다. 본인은 잘 다듬었다고 생각하지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내용을 덜어내는 법을 익혀야 한다.

 

상사에게 보고하거나 프레젠테이션, 영업미팅이든 모든 비지니스 말하기에는 상대방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하나의 메세지가 있기 마련이다. 그 단 하나의 중요한 메세지를 '원 빅 메세지'(One Big Message)라고 한다.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원 빅 메세지에 담아야만 상대방에게 훨씬 잘 전달된다.  그리고 원 빅 메세지를 한문장 내로 정리해 더 명확하게 의도한 대로 전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쩌면 한 문장에 메세지를 담아내기란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모든 말하기를 한문장 내로 끝내라는 것은 아니다. 듣는 사람의 마음에 가장 남기고 싶은 원 빅 메세지를 한문장 이내로 웅축시키라는 말이다.

 

그럼 왜 한문장일까? 메세지가 해석의 여지를 준다면 오해의 원인을 제공하는 꼴이 된다. 말이 장황해진다면 해석의 여지는 더욱 확대된다. 이러니 오해를 피하고 명확한 메세지를 상대의 기억에 각인시키려면 다른 해석을 할 수 없을 만큼 짧은 문장으로 전달해야 한다.

 

인간은 대개 15자에서 20자 정도의 한 문장을 가장 기억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스피치 콘테스트 세계 챔피언인 크레이그 밸런타인도 영어 스피치에서 10단어 정도로 정리하라고 강조한다. 영어도 10단어로 요약하는 것이 최적의 길인 셈이다. 단 영어와 우리말은 어순이 다르고 영어를 우리말로 번역해 옮기면 글자수도 달라진다. 대표적인 예로 살펴보자.

 

* I am Korean. (3단어) → 나는 한국인입니다. (8자)

* I like these shoes. (4단어) → 나는 이 신발을 좋아해요. (10자)

* Have you ever been to this country? (7단어) → 이 나라에 가본 적이 있어요? (11자)

 

영어의 단어가 10단어 내외면 우리말로는 한 문장이 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광고의 헤드 카피가 좋은 예다. 익숙한 문구를 떠올려 보자.

 

* 손이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15자/농심)

*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10자/현대카드)

*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13자/아디다스)

* 여자라서 행복해요. (8자/LG전자)

* 여러분~ 부자되세요! (8자/비씨카드)

*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 입니다. (18자/에이스침대)

 

이 처럼 텔레비전 광고의 헤드 카피는 대부분 20자 이내의 한 문장으로 작성된다. 한문장으로 메세지를 줄이면 짧아서 더 강력해지고 또 말의 리듬감도 좋아지며 기억에도 잘 남는다.

 

예로 농심 새우깡 광고와 다음의 상품 설명을 비교해 보자.

 

* 이 새우깡은 소맥분, 소금 등을 섞은 반죽에 천연새우를 여러 종류 섞어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껍질도 버리지 않거 넣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독특한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튀기지않고 구워서 반죽이 살아있고 바삭거리는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식품 개발자라면 당연히 위와 같이 제품의 상세한 내용까지 설명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세세하고도 정확하게 설명한다면 소비자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얼마나 많은 종류의 새우를 넣었을까?'

'껍질도 들었구나. 목에 걸리지는 않을까?'

'튀기지 않고 구우면 반죽이 살아나는구나. 어때서 그렇지?'

아무리 정확한 설명이라도 짧은 광고시간 동안 너무 많이 전달하여고 할수록 집중도 되지않고 머릿속에 기억도 되지않는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게 정성껏 만들었으니 자꾸만 손이 갈 정도로 맛있다는 것 아닌가. 그러한 생산자의 마음이 바로 '손이 가요, 손이가. 새우깡에 손이가요.'라는 짧은 문장에 담겨 있는 것이다.

 

이 처럼 원 빅 메세지를 한문장으로 불이면 듣는 이에게 명확히 전달되고 일관된 프레젠테이션과 광고문구를 작성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구직활동 시에도 자기소개 문구를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다.

 

메세지가 애매하면 듣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들었는지고 모른채 대화를 마치게 된다. 말하는 사람도 이것저것 말하려고 욕심만 내다가는 뒤죽박죽된 메세지를 전달해 상대방의 혼란만 가중시킨다.

 

가장 전달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한 후, 단 하나의 메세지를 상대방에게 전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만을 찾으면 된다. 불필요한 정보는 모두 버려라. 비즈니스 말하기에서는 정보를 정리하는 기술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정보만을 얼마나 잘 정리하느냐에 성패가 갈린다. 즉, 상대방을 움직이는 말하기의 열쇠는 사고법에 있다.

 

 

 

 

 

 

 

한문장으로 말하라_나쓰요 립슈츠 지음 / 출판 : 비지니스북스 / 출간 : 202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