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낳고 생기는 병, 산후에 잘 나타나는 증상 및 대처법

출산 후 산모의 몸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약한 상태이다. 대수롭지 않은 증상이라고 방치했다간 큰 병으로 발전 할 수 있다. 산후에 잘 나타나는 이상증세를 알아보자.

 

 

 

 

 

 

예방할 수 있는 산후 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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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욕열 · 오한과 발열이 이틀 이상 계속된다

출산 후 2~3일 부터 갑자기 오한이 나고, 38~39℃ 이상의 고열이 이틀이상 계속된다. 증상이 가벼우면 열이 내리지만, 심하면 7~10일 까지도 계속된다. 열이 나면서 아랫배가 심하게 아프며 악취나는 오로가 나오기도 한다. 이는 분만 시 태아가 밖으로 나오면서 산도나 질, 외음부에 상처가 나고 난막이나 태반이 벗겨지면서 자궁벽에도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는데, 이 상처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긴 것이다. 고열이 계속 될 때는 항생제 · 소염제 · 해열제 등을 처방받는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 출산 후 피로가 쌓여 신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오로에 이상이 있을 때도 산욕열이 심해질 수 있다. )

※ 외음부를 청결히 관리한다. 열이 나면 영양가 높은 음식이나 영양제를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다. 산욕열를 앓으면 땀이 많이 나므로 수분도 충분히 보충한다.

 

 

유선염(젖몸살) · 유방이 딱딱해지고 열이 나며 아프다

 38℃ 이상의 열이 나면서 온몸이 쑤시고 아프며 유방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딱딱해진다. 심하면 겨드랑이의 림프샘이 붓고 유두에서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유선염은 대부분 잘못된 수유방법으로 유두에 상처가나 이를 통해 균이 침입해 염증이 생긴것이다. 브래지어가 지나치게 가슴을 조여 유선이 막혔을 때나 수유 시 유방을 완전히 비우지 않아 유방 울혈이 생겼을 때, 산모가 피곤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졌을때도 생길 수 있다. 열이 하루종일 지속되면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처방받은 항생제와 해열제를 복용한다.

※ 수유를 규칙적으로 하고 수유가 끝나면 유방을 완전히 비워야 젖몸살을 앓지 않는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수유 전후에 따뜻한 물주모니로 유방을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요실금 · 소변이 샌다

몸에 힘을 줄 때 자신도 모르게 오줌이 찔끔찔끔 나온다. 출산으로 질 근육이 늘어나면서 요도 근육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자연분만을 한 경우 초산부보다 경산부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항문이나 요도 주위의 괄약근이 원래 약한 경우, 아기가 지나치게 컷을때, 난산을 한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는다.

※ 케겔운동을 한다. 소변을 참듯 질을 3초간 수축했다가 긴장을 풀어주는 식으로 한차례 10회씩 하루 다섯번 반복한다. 다리와 엉덩이 근육은 움직이지 않는게 요령이다. 하루 50회로 시작해 400회 정도로 늘려나간다. 3개월 정도 지속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방광염 · 소변볼 때 뻐근하다

출산 직후에는 방광의 감각이 둔하고 요도가 부어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뻐근한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2주가 지나면 나아지는데, 증상이 오래가고 소변 색깔이 흰색이나 탁한 황색을 띄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다. 산후 방관염은 분만 과정에서 방광이 태아머리와 골반 사이에 끼어 심하게 압박받으면서 상처를 입거나 늘어나서 생긴다. 손상된 방광이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해 방광 내에 소변이 고이면서 세균과 대장균이 번식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 외음부 청결에 신경쓰고 요의를 느끼면 참지 않는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아랫배를 찜질하고 엎드려 있으면 좋아진다. 좌욕을 꾸준히하고 물을 많이 마셔 몸속 세균이 소변과 함께 씻겨 나가게 한다.

 

 

손목 통증 · 주먹이 쥐어지지 않는다

손목, 발목 처럼 평소에 많이 쓰는 관절은 출산 후 산욕기 동안 무리하게 사용하면 인대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산욕기에 아기를 안느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증세가 더욱 심해진다. 손목이 결리기고 하고, 심하면 손가락까지 아프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지만, 한달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않고 주먹을 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손목에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도록 신경쓴다. 작은 빨래라도 힘주어 비틀어 짜거나 아기를 한쪽으로만 자주 안는 것도 피해야 한다. 통증이 심할때는 핫팩으로 손목을 찜질한다.

 

 

 

 

 

 

 

병원 치료가 필요한 산후 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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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복고부전 · 복통과 빈혈이 심하다

분만 직후부터 수축을 시작한 자궁은 아기를 낳은 지 10일 정도 지나먄 크기가 줄어들어, 산욕기인 6~8주가 지나면 원래 크기로 돌아간다. 이러한 자궁수축이 원활하지 않은 증세가 자궁복고 부전이다. 배가 지나치게 말캉말캉하면서 좀처럼 자궁이 작아지는 것이 느껴지지 않고, 피나 핏덩어리가 섞인 오로가 계속되는 증상과 심한 복통이 동반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난막이나 태반의 일부가 자궁 내에 남아 있는 경우, 양수가 미리 터졌거나 쌍둥이를 출산한 경우, 분만 중에 진통이 약했던 경우에는 자궁 수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배를 손으로 만져보아도 어느정도 알 수 있다. 배가 단단한 부분이 없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상태가 지속되면 자궁복고부전을 의심하고 병원진료를 받는다.)

※ 병원에서는 수축제를 사용해 자궁수축을 유도하거나 치혈제로 치료한다. 출혈이 심하면 항생제도 처방한다. 병원레서 치료를 받았는데도 회복되지 않을 때는 자궁적출수술을 해야한다. 치료받는기간 동안은 목욕이나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

 

 

태반 잔류 · 적색오로와 출혈이 계속된다

분만 시 태반이 전부 빠져나오지 못하고 태반의 일부가 자궁 안에 남아 있으면 그 부위의 자궁벽에서 출혈이 일어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산후 10일 정도 지나도 적색 오로가 계속되거나 출혈이 심하면 태반잔류를 의심하고 치료를 받는다. 발견하기 어려운 아주 미세한 태반 조각들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는데, 유산이나 임신중절 수술을 많이 한 산모는 자궁벽이 약해져 태반이 들러붙어 잘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 빠른시간 안에 태반을 배출하기 위해 수축제를 투여하거나 기구를 이용해 잔류물을 끄집어 낸다.

 

 

신우염 · 심한 오한과 고열이 나타난다

산욕열 증세와 비슷하다. 오한이 나면서 40℃ 이상 열이 오르고 허리나 옆구리가 아프다. 신장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특히 옆구리가 아프고, 심한 압박감을 느끼기도 하며 소변을 볼 때 묵직한 느낌이 든다. 흔히 방광에 있던 대장균이 신우로 올라가서 생기는데, 출산 전후에 도뇨를 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플라스틱 튜브를 통해 요도를 통과하면서 감염되기도 한다. 치료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 신장염으로 발전하는데, 다음 임신에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치료한다.

※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서 세균이 소변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집에서 냉찜질을 병행한다.

 

 

임신중독증 후유증 · 고혈압, 단백뇨, 부종 등이 나타난다

고혈압이거나 몸이 붓고 소변에서 단백질이 나오는 것 등이 임신중독증의 주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출산 후까지 이어 질 수 있다. 임신초기부터 임신중독증 증세가 나타났거나 심했던 경우에는 그 확률이 더욱 높다. 임신중독증 후유증은 자각증상이 미미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고혈압과 만성 신우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임신 때처럼 다리를 눌러보아 부종 정도를 가늠하고 심하면 치료를 받는다. 종아리를 눌렀을때 움푹 들어갈 정도면 심한 부종이다.

※ 산후 검진에서 부종을 검사하지만, 그 이전이라도 다리가 붓는 증상이 심할때는 병원에서 치료받는다.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안정을 취하면 나아진다.

 

 

산후풍 · 가만히 있어도 식은땀이 나고 으슬으슬 춥다

이유없이 땀이 흐르면서 무기력해지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욕이 떨어지면 산후풍을 의심한다. 출산으로 약해진 몸에 찬 바람이 들어가면 냉기가 아랫배에 나타날 수 있다. 출산 후 관절을 지나치게 사용해도 산후풍이 걸릴 수 있는데, 자궁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어혈이 생겨 비뇨기 계통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므로 곧바로 치료하되 완치할 때까지 한다.

※ 산후풍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몸조리 중이라도 적절한 운동을 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좌욕을 꾸준히 해 오로를 잘 배출한다. 단, 찬바람을 몸에 직접 쐬거나 찬물을 마시는것은 절대 삼간다. 과로나 정신적 충격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한다.

 

 

 

 

 

 

 

 

누구나 한번쯤 겪는 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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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통(베앓이) · 아랫배가 살살 아프다

출산 후 자궁이 수축되는 과정에서 생리통처럼 배가 아픈데, 이를 산후통(배앓이)이라 한다. 자궁을 원래 크기로 줄어들게하고 자궁 속에 남아있는 노폐물을 빨리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진통으로,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통증이 오기 때문에 마치 진통처럼 느껴진다. 초산인 경우 자궁 회복력이 뛰어나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경산인 경우에는 자궁 회복력이 더뎌 통증이 심하고 오래가는 편이다. (모유수유를 하면 자궁 수축이 빨라지기 때문에 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통증은 늑어도 출산한지 2~3주 후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다.)

※ 따뜻한 물수건이나 핫팩을 배에 올리고 문질러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통증이 너무 심하면 수유 중에 먹어도 안전한 진통제를 복용해 통증을 가라앉힌다.

 

 

치골통증 · 엉치뼈가 벌어진 것처럼 아프다

치골이란 음부 위에 돌출한 뼈로, 임신하면 조금씩 느슨해지다가 분만 시 많이 벌어진다. 출산후 치골이 서서히 회복되는 과정에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누웠다 일어나는 등 자세를 바꿀때 더욱 아프며, 심한 경우 빨리 걷는것 조차 쉽지 않다. 체격이 큰 아이를 낳은 산모일수록 치골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 천골(꼬리뼈)까지 통증을 느끼는 산모도 있다. 산후 2~3개월 정도 지속되지만, 적절한 산후보리와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

※ 복대나 거들을 착용하면 통증을 어느정도 완화 할 수 있다. 격한 동작이나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고 다리를 벌리거나 꼬고 앉지 않도록 주의한다. 출산후 3개월이 지나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으면 정형외과나 척추전문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회음통 · 회음 절개 부위가 아프다

출산 후 2~3일 동안 걷거나 앉는 것이 거북할 정도로 회음부위가 아프고 땅기는 듯한 통증이 계속된다. 분만 시 절개하고 봉합한 회음과 질 입구 주변에 나타나는 통증으로, 산후 3~4일이 지나면 부기가 빠지고 통증도 완화된다. 염증이 생기지 않았다면 봉합한 실이 자연스레 몸으로 흡수되면서 상처가 아문다. 그러나 일주일 이상 통증이 계속되고 붓거나 출혈이 있으면 봉합 부분에 염증이 생겼거나 피가 뭉친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다.

※ 회음부를 청결하게 관리한다. 따뜻한 물로 하루 2~3번 좌욕하고, 패드도 자주 간다. 앉을때 쿠션이나 배개를 엉덩이 밑에 박치면 통증을 덜 수 있다.

 

 

부종 · 몸이 부어 가라앉지 않는다

임신 당시의 부종 여부와 상관없이 출산 후 3~4일부터 몸이 붓기 시작한다. 대개 재왕절개로 아기를 낳은 산모가 자연분만 한 산모보다 심하게 붓는데, 발목에 생기는 부종이 가장 심하다. 정상 부종이면 3개월에 걸쳐 서서히 빠진다. 그러나 한달이 지나도록 가라앉지 않거나 하루종일 붓는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진료를 받아야한다. 출산한 다음 날부터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면 부종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

※ 찬 음식, 짠 음식, 탄수화물 위주의 고열량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을 먹으면 부기가 더 심해지므로 자제한다. 모든 음식은 따뜻하고 싱겁게 먹는것이 원칙이다.